발아(發芽) _갤러리일러스트

진정한 나를 피우다.

「발아(發芽): 식물의 종자 ·포자 ·화분 및 가지나 뿌리 등에 생긴 싹이 발생 또는 생장을
개시하는 현상」

사람은 누구나 놓지 못하는 무엇, 가령 기억따위를 가지고있다.
내가 조금 더 어린 숫자를 가졌을 때 현실에 살지 못하고 과거에 연연할 때가 있었다.
그때의 나는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들을 보지 못했고, 온전한 내가 아닌 타인의 시선에
일부가 끼워맞춰진 반껍데기 상태였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많은 이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들을 지나오면서 진짜 나다운게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인간은 타의에 의해 세상에 던져지고, 각자의 어떤 소망이 담긴 이름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이렇듯 우리 모두에게는 스스로의 발아 시점이 필요하다.
‘진짜 나’를 피울 바로 ‘그 때’ 말이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행위
: 미련을 놓지 못하던 과거를 잘라낸다.
아몬드꽃, 나무
: 본인의 탄생화
자른 머리카락을 유리병에 담는 행위
: 놓고 싶은 과거는 동시에 현재의 더욱 성숙해진 나를 이루고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마음 깊은 곳에 보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두명의 인물
: 그림에서의 두 인물은 동일인물(나)이다. 이는 과거를 잘라내는 일 또한 타의가 아닌 자의로,
스스로 행해야 하는 일임을 상징한다.

-사용프로그램: 아크릴물감/ 포스터물감/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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