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는 기억이란 형태로 간직된다. 그 정보는 사라지기도 하고, 나중에 되살아나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나는 정보를 얻고, 간직하고, 다시 재생되는 '기억'이라는 추상적인 형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뇌,전신주 그리고 기계적인 요소들을 모아 타워를 디자인하여 기억이 저장되고 재생되는 공간을 구체화했고, 뇌에서 사람 실루엣의 스파크가

형성되는 장면으로 사람과의 교류 속에서 생성되는 '기억'을 비유했다. 일러스트의 어둡고 고독한 분위기 안에 사람 실루엣의 스파크만 밝게

빛나는 연출은 '기억'이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갖게 되고 더 밝게 빛난다는 나의 생각을 담은 표현이다.